안순왕후(安順王后 : 1445~1498 15世)
안순왕후는 예종대왕비(睿宗大王妃)이다. 예종대왕의 초비(初妃 : 章順王后)가 요서(夭逝 :일찍 죽음)하여 계비(繼妃)가 된 안순왕후는 우의정(右議政)을 지낸 청천부원군(淸川府院君)백륜(伯倫)의 따님으로 장순왕후와는 10촌(十寸) 사이다.
다음은 안순왕후 유사이다.
예종대왕비 안순왕후 유사(睿宗大王妃 安順王后 遺事)
예종의 계비(繼妃) 안순왕후 청주 한씨(安順王后  淸州 韓氏)는 우의정 청천부원군(淸川府院君) 한백륜(韓伯倫)의 딸로 예종(睿宗)의 원비 장순왕후(元妃 章順王后)와 같은 해인 世宗 27年(檀紀 3778 · 西紀 1445) 3月 12日에 탄생(誕生)하였다.
王后는 세자빈(世子嬪)으로 책봉(冊封)되어 가례(家禮)를 올린 것이 아니라 동궁(東宮)에 간택되어 들어가 소훈(昭訓)의 내명부 직품을 받고 世子를 섬기다가 世祖 14年(檀紀 3801 · 西紀 1468)에 睿宗이 즉위(卽位)하자 王妃로 冊封되었다.
그러나 이듬 해 예종 1年(檀紀 3802 · 西紀 1469) 11月 28日에 睿宗이 급환(急患)으로 二十九歲에 승하하니 王后는 二十五歲로 청상(靑孀)이 되었다. 조카인 성종이 卽位하여 인혜대왕비(仁惠大王妃)로 존호를 받고 뒤에 다시 소휘제숙(昭徽齊淑)의 휘호를 가상받았다.
연산군(燕山君) 4年(檀紀 3831 · 西紀 1498) 12月 23日에 54歲로 승하하였다. 이에 安順의 시호(諡號)가 올려지고 京畿道 高陽市 德陽區 溶頭洞 西五陵에 있는 창릉(昌陵)에 예종과 함께 안장(安葬)되었다. 신위(神位)는 종묘(宗廟)의 영녕전 서협 제9실(永寧典 西夾 第九室)에 배향(配享)되어 있다. 소생은 1男으로 예종의 次男인 제안대군(齊安大君) 현(현)이다.
 

안순왕후 봉왕비 책문(번역문)(安順王后 封王妃冊文)(譯文)

왕후로 책봉할 때의 글
땅이 아래에서 하늘을 받들어 이로써 천지의 공을 이루고 후비가 안에서 지위를 바르게 함으로써 풍화(風化)의 근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은 그 도리가 한 가지도다. 이르건데 그대 韓氏는 명문가의 숙원(淑媛)으로 태어나 집안의 마땅한 덕을 곱게 가꾸어 내가 춘궁(春宮 : 예종이 세자로 있을 때 이름)에 있을 때 묘선(妙選 : 세자빈으로 간택된 것)을 받아와서 빈(嬪)이 되었도다. 들어와서는 나를 경계하고 서로 이룩하여 오직 덕이 있는 행의로써 우리의 三韓을 돕고 兩宮(부왕 세조대왕과 비 정희왕후 윤씨)를 기꺼이 받들더니 이에 원량(元良 세자)을 탄생하여 이로써 우리 방가(邦家)의 경사를 두텁게 하였다.
내가 보위를 이음에 이르서는 비록 이미 왕비로 봉하였으나 책보를 내리는 예를 거행할 겨를이 없었으니 이는 국모의 위의(威儀)로써 일국에 군림하게 함이 마땅한 바가 아닌지라 이번에 아무아무를 보내서 보책(寶冊)과 보옥(寶玉)을 수여하고 이로써 그 이름과 지위를 높이는 도다. 어희(於戱)라, 오로지 능히 공경하고 가히 그로써 종묘(宗廟)의 중함을 받들 것이며 오로지 덕을 쌓아 그로써 가희 본손과 支孫이 융성하게 번창케하여 휘음(徽音 : 후비의 아름답고 훌륭한 덕망)을 이을 일을 생각하여 더욱 음교(陰敎 : 임금의 교화에 대한 왕비의 교화)에 힘써서 나一人(하늘아래 유일한 사람, 즉 임금)과 더불어 무강(武疆)한 복록을 함께 누릴 지어다.
 

안순왕후 왕대비 상존호책문(번역문)(安順王后 王大妃上尊號冊文)
공손히 생각컨데 후사(後嗣)가 되고 자식이 되어서는 마땅히 사랑과 공경의 마음을 다해야 하거니와 거기에 덕이 있고 명망(明望)이 있으니 어찌 존숭하는 의전을 거행하여 이에 의범(懿範)을 드날리고  공경히 빛나는 칭예(稱譽)를 올려 드리지 아니할 것이오리까.
공손히 생각컨데 성품은 온유하시고 자비로움과 검소하심으로 몸소 행하사 이로써 內政을 닦으시었으니 국모의 도와 의범은 이미 융성해졌습니다. 이로써 선왕(先王 : 예종대왕)을 도우사 공이 실로 대지와 짝하시면서 위로는 장악궁(長樂宮 : 태후의 궁전을 말하니 곧 세조비 정희왕후 윤씨)을 받들어 모시고 아래로는 묘궁(묘躬 : 성종대왕의 자칭)을 거두고 보살펴 주셨사온즉 오로지 아름다움을 돌리는 말씀을 펼쳐 이로써 보답코자 하는 간절한 정성을 표하고자 하옵니다. 이에 신 혈(혈 : 성종대왕 어휘)은  큰 소원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책보(冊寶)를 받들어 존호를 올려 가로되 인혜대왕비(仁惠大王妃)라 하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데 온누리의 여망(輿望)에 굽어 좇으시사 크나큰 의전을 받으시고 더욱 만복이 이르는 것을 안으사 길이 한 나라의 봉양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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