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훈)록(功臣(勳)錄)
문정공 한충(文貞公韓忠 : 成宗 17年(1486) ~ 中宗 16年(1521) 17世)
공은 조선 중기(中期)의 문신이다. 휘(諱)는 충(忠)이요 자(字)는 서경(恕卿)이며 호(號)는 송제(松齋)이다. 주부공 창유(主簿公昌愈)의 아들이고 감찰공 지(監察公智)의 손자이며 정당공 공연(政堂公公衍)의 7대손이다. 어머니는 교위 강철손(校尉姜哲孫)의 따님으로 공은 성종(成宗) 17년(1486)에 출생하였다.
공은 10세 때 모친이 질병(疾病)을 앓으니 극진히 간호하는 효자였다. 공은 천성(天性)이 강직(剛直)하고 지조(志操)가 깊고 학문(學文)을 좋아하여 경사(經史)와 성리학(性理學)에 통달(通達)하여 조정암(趙靜菴), 김충암(金沖菴)과 형제지의(兄弟之義)를 맺고 연구(硏究)에 몰두(沒頭)하였다. 공은 중종(中宗) 5년(1510) 생원(生員)이 되고 동왕 8년(1513) 별시문과(別試文科)에 장원급제(壯元及第)하여 전적(典籍 : 조선조 때 성균관의 벼슬, 성균관의 학생을 지도하는 일을 맡아 보았음)에 등용된 뒤 정언(正言), 이조정랑(吏曹正郞), 응교(應敎)를 역임하였다.
동왕 13년(1518) 종계변무(宗系辨誣 : 조선왕이 고려의 重臣李仁任의 후예라고 기록된 明나라의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解明)를 위한 주청사(奏請使) 남곤(南袞)의 서장관(書狀官)이 되어 명나라에 갔으나 남곤과 의견이 충돌하여 그의 미움을 받았다. 다음해(1519) 전한(典翰 :조선조 때 弘文館에 둔 벼슬)을 거쳐 직제학(直提學), 동부승지(同副承旨), 좌승지(左承旨)를 역임하였다.
동왕 20년 충청도 수군절도사(忠淸道水軍節度使)로 재임중 기묘사화(己卯士禍 : 조선조 中宗 14年(1591)에 일어난 士禍, 洪景周, 南袞, 沈貞 등 詞章派의 勳舊宰相들이 理想政治를 주장하던 趙光朝, 金淨 등 젊은 新進派를 몰아낸 事件)가 일자 조광조(趙光朝)와 교유(交遊)하였다 하여 거제(巨濟)로 유배 당하였다. 1521년 신사무옥(辛巳誣獄 : 조선조 中宗 16年(1521)에 일어나 安당一派의 獄事사건. 안당의 아들 安處謙이 己卯士禍로 득세한 세력들의 제거를 모의하였다는 誣告로 일어난 事件)이 일어나자 자(字)가 황서경(黃瑞慶)이라는 자(字. 公은 恕卿)의 이름과 음(音)이 같아 남 곤(南袞)의 책략으로 투옥되었다가 중종(中宗)의 친국(親鞫) 후 풀려났으나 남곤이 보낸 하수인에 의하여 이해 살해되었다. 향년(享年)이 36이다. 공은 율려(律呂), 음양(陰陽), 천문(天文), 지리(地理), 복서(卜筮)에 능하였다.
뒤에 신원(伸寃 : 원통한 것을 풀어 버림)되어 이조판서(吏曹判書)에 추증(追贈) 되었다. 시호(諡號)는 문정(文貞)이다.
선조(宣祖) 23년(1590)에 광국훈참원종일등(光國勳참原從一等)에 녹훈(錄勳) 되었다. 연기봉암서원(燕岐鳳岩書院) 청주화항서원(淸州華巷書院)에서 향사(享祀)하고 있으며, 월사 이정구가 행장(行狀)을 찬(月沙李廷龜行狀撰)하고, 풍원 조현명이 시장을 찬(豊原趙顯命諡狀撰) 문헌김상성의 묘갈찬(文憲金尙星墓碣撰)과 신계 이돈우의 신도비 문찬(莘계李敦宇神道碑撰)이다. 배위(配位) 증정부인 진주 강씨(贈貞夫人晋州姜氏)는 직강 윤(直講胤)의 따님이고 아들은 부사직 삼문(副司直參文), 청평군 삼덕(淸平君參德), 선교랑 삼재(宣敎郞參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