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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
참의공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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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
2015-11-30 (월) 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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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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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8.xxx.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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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의 운에 차하다(次士炯韻)
소재집 제1권 시(詩) 사형의 운에 차하다〔次士炯韻〕 雨意沈沈夜不風 비가 오려고 바람도 불지 않는 깊은 밤에 燈花相報慰逃空 등불 들고 찾아와 도공한 나를 위로해 주네 凝神未發驚人語 정신 모으고 남 놀래킬 시구 내놓기 전에 作主猶存盡己忠 주인 된 나는 오히려 내 성심을 다하노라 江上形容枯似木 강가의 내 몰골은 마른 나무처럼 야위었고 天涯魂夢亂於蓬 멀리 떠도는 꿈은 쑥대강이보다 산란하네 坐看萬里煙塵靜 잠시 보노라니 먼 하늘에 연진이 사라지자 明月歸來城市中 밝은 달빛이 성시 안으로 돌아가누나 연(煙) 자로부터 이하 열 자는 바로 사형이 꿈에 지은 것인데, 그 위로 마흔여섯 자를 보충하였으므로, 나 또한 여기에 따라 차운하였다.
사형(士炯) : 한윤명(韓胤明, 1526~1567)을 가리킨 듯하다. 그는 자가 사형인데, 일찍이 이황(李滉)의 천거로 선조의 잠저(潛邸) 시절 사부(師傅)를 지낸 바 있다.
도공(逃空) : 텅 빈 골짜기에 은거하는 것을 이른 말로, 여기서는 바로 저자 자신을 가리킨다. 《장자》 〈서무귀(徐无鬼)〉에 “텅 빈 골짜기에 숨어 사는 사람은 명아주와 콩잎이 족제비의 길마저 막고 있는 터라, 빈 골짜기에서 홀로 걷다가 쉬다가 하노라면, 다른 사람의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기뻐하는 것이다.〔逃空虛者, 藜藿柱乎鼪鼬之逕, 踉位其空, 聞人足音跫然而喜.〕”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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