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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한이덕
ㆍ작성일	2016-04-07 (목)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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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 기성전

1914년 영정 봉안…해마다 봄·가을로 제향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 도안면 노암1리 행갈마을 기성전(箕聖殿)이 올해로 건립된 지 100년을 맞았다.

기성전은 기자조선(箕子朝鮮)을 건국한 기자를 기리는 사당으로 전국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

기성전에서는 청주 한씨를 중심으로 한 기성회(箕聖會)가 해마다 두 차례(음력 3월5일과 음력 9월15일) 봄·가을로 제향을 지낸다.

춘계 제향은 애초 음력 3월15일에 지냈으나 이날 단군전에서도 어천제(御天祭·단군성조가 승천한 날)를 지내는 관계로 2011년부터 제향일을 변경했다.

한응각(韓應珏·1866~1929)과 한예기(韓禮基)는 청주 한씨가 기자의 후손임을 믿고 함흥에서 향나무 5그루와 함께 기자 영정을 모셔와 향나무는 1913년 뒷산에 심고 영정은 1914년 한응각이 백미 50가마를 출연해 기성전을 건립하고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1969년 기성전 지붕을 수리할 때 나온 상량문에 '1913년 영정을 모셔오고 1914년 갑인(甲寅)에 건축했다'고 적혀 있었다.

영정은 설채지본(設彩紙本)으로 평정건(平頂巾)을 쓰고 있다.

영정 아래에 '김이삼 봉증(金貳參奉贈)'이라고 적혀 있어 김이삼이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고 솟을대문에 담장을 둘렀다.

기성전은 2004년 4월30일 증평군 향토유적 2호로 지정됐다.

청주한씨중앙종친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청주 한씨의 유래는 후조선(後朝鮮)인 기자조선에서 기원한다'고 적고 있다.

기자조선은 고조선의 왕조 중 하나인 고대국가로서 단군조선에 이어 기원전 1122년부터 기원전 198년까지 존속한 뒤 위만조선에 승계됐다는 게 고전적인 인식이지만 학계에선 기자조선의 단군조선 계승설, 한반도와 만주를 영역으로 했는지 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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