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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韓 泰格
ㆍ작성일 2008-07-27 (일) 13:25
ㆍ홈페이지 http://tedhan.com
ㆍ분 류 일반
ㆍ추천: 0  ㆍ조회: 2298       
ㆍIP: 96.xxx.134

                                                                  格
                                            
                                                                                                              韓 泰格(가교 판촉물 대표)

格(격)이란 단어가 있다. 천자문(千字文)풀이로는 “바로 잡을 격”이란 말로, 명사(名詞)로서는 마땅한 분수(分數)나 품위(品位), 인품(人品), 격식(格式), 품질(品質) 또는 등급(等級)을 말하며 동사(動詞)로서는 “바로 잡다” 또는 “ 잘못을 고치다” 의 뜻이다.

예문을 든다면, 격이 높다(be high in social standing, be of distinguished style) 또는
격에 맞다 (suitable or proportionate to one’s status)처럼 쓰여진다.

위에서 말한 분수(分數)를 다시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이나 경우를 분별(分別)하는 슬기”라는 뜻이다. 다시 분별이란 말은 “돌아가는 형편을 헤아려서 앎”이란 뜻이다.

( 1 ) 4월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왕(王) 아키히도(明仁)를 방문하였을 때, 악수를 하며 일왕에게 머리를 숙이는 사진은 대한민국 국민감정이나 정서(情緖)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치욕적(恥辱的)인 장면이었다.
마치 臣(신)이 君(군)에 대한 禮(예)처럼 비춰졌다. 오죽하였으면 대통령 방미,방일 수행기자들이 그 사진을 본국으로 전송하면서, “열(熱)”에 바쳤다고 하였을까? (新東亞 8월호 참조요망)

한 나라 대통령으로서 특히 36년간 식민통치(植民統治)로 한반도(韓半島)를 착취(搾取)하였으며, 한반도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렸던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두목(頭目) 히로히도
(裕仁)의 아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은 국민의 자존심(自尊心)을 찢어 놓고도 남았다.

현대그룹의 CEO 신분(身分)이라면 모르되, 한 나라를 대표하는 통치권자로서, 格(격)에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처세(處世)였다. 그토록 허리를 잘 굽히는 일본인의 한 사람인 일왕(日王)은 꼿꼿한데, 이명박대통령은, 마치 식민지를 통치하는 총독(總督)이 본국의 국왕(國王)에게나, 또는 전권대사(全權大使)가 주재국 국가원수(國家元首)에게 신임장(信任狀) 을 제정(提呈)할 때처럼, 머리를 숙였을까?

그의 머리 숙임은 “돌아가는 형편을 헤아려서 아는” 분별력(分別力) 결여(缺如)의 발로(發露)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 2 ) 지난 주 본국지를 장식한 뉴스가운데 한가지가 대북특사(對北特使)에 관한 여당 한나라당 박희태대표의 발언이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발상(發想)인가? 무고(無辜)한 관광객을 사살(死殺)하였기에 합동진상조사요구를 즉각 응(應)해야 하고, 대남특사를 파견하여 석고대죄(席藁待罪)하여야 할 측은 북(北)이다.

자국민이 관광차 금강산에 갔다가 생명을 잃었는데, 무엇이 그리 아쉬워 인민을 아사(餓死)지경 으로 몰아가는 반민족,범죄 공산집단 김정일에게 특사파견 운운 하는가?  

“채신머리없고”, “간도 쓸개도 없는” 사람들의 분별없는 행태가 국민감정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하루바삐 대통령은 제왕술(帝王術)과 외교(外交)를 익히고, 정치인들은 국민정서를 감지하기 바란다.

권위(權威)있고, 품위(品位)있으며, 격조(格調)높은 대통령과 정치인을 볼 수는 없을까?

“망치와 쇳소리”만 나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한시(漢詩)”를 읊으며 “붓글씨”도 쓰는 그런 정치풍토가 그립다.  


Written on July 26, 2008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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