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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韓 泰格
ㆍ작성일 2008-03-23 (일) 05:52
ㆍ홈페이지 http://tedhan.com
ㆍ분 류 일반
ㆍ추천: 0  ㆍ조회: 2609       
ㆍIP: 68.xxx.38
남의 나라에 살며 겪는 "마음 고생"
남의 나라에서 살며 겪는 “마음 고생”

韓 泰格(www.tedhan.com)

‘황당(荒唐)하다’라는 사전(辭典)적 의미는 “터무니없고 허황하다”라는 뜻이나, 한자 한자를 자세히 뜯어 보면 ‘우리 배(船)’가 아닌 소속 불명(不明)의 외국 배라는 뜻의 ‘황당선(荒唐船)’에서 보듯 ‘唐(당)’이 아닌(=荒) 것을 말한다. 즉 여기서 唐(당)이란 맨허튼 차이나 타운이나 후라싱 Main Street에서 보듯 자신들을 唐人(당인)으로 표기하는 것을 보면, 본래 한반도에 삼국(三國) 즉 고구려 신라 백제가 있었을 때 중원(中原) –중국대륙-을 서기 618년에서 907년까지 다스렸던, 당시 로마제국보다 강성하였던 왕조가 唐(당)나라이었던 바, 唐(당)이란 단어는 중국에서 뿐 만 아니라, 일본 그리고 우리 조상들도 ‘중국 전체’ 또는 “중국인”을 일컫는, 즉 현대어로 말하면 唐(당)이란 “선진(先進)” 그 자체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더구나, 荒唐(황당) 또는 荒唐船(황당선)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우리 선조들은 자신들을 선진국 (先進國) ‘唐(당)의 일부’로 까지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다시 말하면 荒唐(황당)이란 말은 본래 “唐(당)의 기준(基準, Standard)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뜻에서 시작되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어처구니 없다”라는 뜻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그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황당하다”라는 말을 필자는 들어 본 일은 있어도 직접 사용하여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이유는 살아 오면서 황당한 경우에 처해졌었거나 그런 입장에 놓여 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또는 그 단어의 뉴앙스가 어쩐지 조금은 경박(輕薄)스럽다 라고 느껴져서 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정말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바로 지난 주(週) 주중 뉴저지 주(州) 한인밀집지역인 Fort Lee 에서 남쪽으로 5~6마일 거리에 있는 Fairview 시(市) 주(主)도로인 양차선 Bergen Blvd. 선상에서, 그것도 ‘시퍼런’ 대낮에 발생하였다.

차를 노견(路肩 Shoulder)에 정차시켜 놓고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있는 순간, 엄청난 충격과 찢어지는 소음(騷音)이 들려왔다. 몸은 안전 벨트 안에서 요통쳤다. 바로 그 찰나(刹那)가 지난 후, 왼쪽 엉덩이 쪽과 왼쪽 다리 아래로 통증이 느껴왔다. 전신(全身)을 추수리고 둘러 보니 운전석용 거울이 깨어 젖혀져있었고, 차는 왼쪽 바디 뒷 바퀴가 있는 곳부터 앞 타이어가 있는 곳까지 크게 긁혀 있었다. 가장 안전한 차(車)라고 이름난 Volvo가 아니었다면, 중형차인GM Mercury 에 받혀 크게 데미지(Damage)나고 안에 탄 사람도 심한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필자의 차를 받고 달려가던 차는 두 블락 지나서 “고맙게도” 주차하여 주었고, 차 안에서 노부부(老夫婦)가 힘겹게 내리고 있었다. 사고 뒷 처리를 위하여 운전면허증, 보험증, 차량등록증 등을 교환하였다. 운전자는1924년생의 백인 할머니였다. 그러니까 올해로 84세가 되는 분이다. 고령(高齡)이시니, 운전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져 물어 볼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미국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대로, “Just Happened !” 어쩌겠는가?

당사자들끼리 해결할까 하다가, 지난 후에 예상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것 같아 경찰을 불렀다. 5분이 지났을 까 경찰이 달려왔다. 할머니가 필자의 차에 앉아 서로 차량 및 보험 정보를 주고 받고 있을 때 경찰관 한 사람이 Passenger 쪽 유리 안쪽을 들여다 보면서, 당사자들끼리 잘 처리 할 것 같아 보였는지 그냥  현장을 떠나려고 하였다.

필자가 결정을 주저(躊躇)하면서 후라싱에서 보험업을 하고 있는 동창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경찰 리포트을 하여 두는 것이 차후를 위하여 좋다고 하기에 필자가 경찰에게 떠나지 말 것을 요청하였다.

경찰은 필자와 같은 소수민족인 남미계 얼굴이었다. 마음이 한결 놓였다.

관계서류를 적고 있던 경관에게 할머니가 하는 말 “내 아들 둘도 Policeman이야!”
그 경관 표정이 부드럽게 변하면서 “어디서 근무하고 있습니까?”
“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아랫 마을 Union City에서 야~~”
교통사고와 전혀 관계없는 그들의 대화는 필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관은 할머니의
Last Name 을 다시 보며, 마치 그의 옛 고교동창의 이름을 기억을 해 내려는 듯 보였다.

할머니를 보내어 놓고 경관은 필자에게 전화번호와 Social Security (한국의 주민등록증번호와 같은 것)를 요구하였다. 차 사고에 Social Security 번호는 왜 필요하느냐고 되물었더니
규정이 바뀌었다며 번호를 강요(!) 하였다.
Oriental (동양인들)이 불법체류자가 많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경관은 불법체류자는 소지(所持)하고 있지 못한 Social Security 번호를 물어 “다른 한 건”의 실적을 시도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

그는 Police Report 는 5~6일이 지난 주말쯤 Anderson Avenue 59번지에 있는 Police Headquarters에 와서 찾아가라고 말하면서 필자가 사고 당시 “버스정류장”에 “주차(Parking)”시켰었다는 이유로 티켙을 건네어 주었다. 그가 건네어 준 노란색 Complaint-Summons Ticket 을 받아 들면서, 필자가 그에게
“나는 주차(Parking)을 시켜 놓은 것이 아니고 잠깐 정차(Stopping)을 시켜 놓고 전화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당신은 차를 세워 놓을 수 없는 곳에 세웠어요.!”
그의 말은 매우 단호하였다.
필자는 한 발 물러서며
“이는 사고와는 무관하지요 ?”
그는 전혀 상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샛길로 유유(愉愉)히 사라졌다.

그 경황(驚惶)에도 항상 차에 가지고 다녔던 디지털 카메라로 받힌 차는 물론, 주위를 사진 찍어 놓았다.

다음날 허리에서부터 머리로, 발 끝까지 전류(電流)가 흐르기 시작했다.
어제의 충격이 허리 신경(神經)을 건드렸나 보다. 다행히 움직일 수는 있었고, 어제 갔던 그곳 고객과 다시 만날 일도 있어 갔던 길에, 다시 사고현장(事故現場)을 답사(踏査)하였다.

필자의 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하였던 경찰관을 당사자들끼리 처리한다며 그 자리에서 돌려 보냈더라면 , 발급되지 않았을 티켙이었을 뿐 만 아니라, 필자가 정차(停車)시켜놓고 전화를 하였던 지점은 버스정류장 표시판에서부터 전방으로 5 ~6메터 정도는 족히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그 경관이 주고 간 티켙에 “Not Guilty (잘 못 없음)” 이라고 적어 반송(返送)하였다.

뉴저지 Fairview Municipal Court가 저녁 퇴근시간 후에 개정(開庭)되고,  뉴욕 주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 곳까지 너무 멀어 귀찮더라고 법정에 출두하여 판사 앞에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여 “잘 못 없음”을 주장할 것이다.

필자가 받은 “주차” 티켙과는 별개(別個)사안(事案)인, 차량 사고(事故 Automobile Accident)에 대한 Police Report 를 그 경관이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무척 우려된다.

왜냐하면 위반(違反)하지 않은 사항까지 그럴싸하게 만들어 티켙을 발급한 경찰이었으니 말이다.

다시 말하면,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정차시켜 놓았고 운전자가 차량 안에 있었고, 더구나 지나가는 차량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하였고, 그 사고의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본인이 출동하였으면 사고만을 조사할 것이지 사안도 되지 않는 주차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내 나라 서울이었으면 이런 마음 고생이 있었을까?

이 모두 남의 나라에 살며 겪는 설움과 블이익(不利益)인 것을……

Written on March 21, 2008                                            navyofficer8620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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