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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06-02-27 (월)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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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수달박사 한성용씨 20년 외길 !

▲ 42살 한성용 박사는 대학원생 때부터 수달에 ‘미쳐’ 살았다. 태어나 걷기 시작할 즈음 소아마비에 걸려 몸은 불편하지만 ‘수달이 나타났다’는 소식만 들리면 전국 어디든 득달같이 달려간다.

한쪽다리 불편해도 수달 소식 들리면 한달음에 달려가
1년 270일 하천서 낮밤도 거꾸로 생활 교수직까지 그만 둬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연구센터를 찾아보니 웬 폐교(廢校)가 나왔다. 허름한 사무실 앞에 붙어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라는 간판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한성용(韓盛鏞·42) 박사는 이곳 소장이다. 언뜻 엉성하고 초라해 보이지만 그는 국내에서 수달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다. 1997년 그가 쓴 수달 관련 박사논문(경남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그 후 9년 동안 박사 후속 논문은 나오지 않고 있다.
1995년 야생 수달을 발견해 처음 촬영에 성공한 것도 그다. 그는 연구원 3명과 함께 이곳에 머물다 어디선가 ‘수달이 나타났다’는 소식만 들려오면 진짜 수달처럼 부지런히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간다.
“수달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녀석이 생태계의 핵심종(核心種)이기 때문이죠.”
핵심종이 뭐냐고 묻자 ‘없어지면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동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예를 들어 수달은 블루길이나 황소개구리를 잘 잡아 먹죠. 수달이 있으면 그런 종의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없는 거죠. 대학원생 시절이던 1980년대 말부터 수달에 미쳤어요….”
박사학위 논문도 사실 발로 쓴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창 때는 1년 365일 중 270일 동안 하천옆에서 살았던 때도 있다. 수달이 낮에 쉬고 밤에 움직이다 보니 한 박사의 생활도 수달처럼 변했다.
“수달을 찾기 위해 텐트를 치고 카메라나 망원경으로 계속 관찰하다 보니 몸이 이상해지더군요.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게 되고 밤이 돼야 생기가 돋는 겁니다. 피부도 많이 타서 제 몸이 검지요. 그런데 이걸 보세요.” 그가 내미는 손끝을 보니 표백제에 빤 것처럼 하얗다. 손끝에만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다.
수달을 위해 그는 교수직도 버렸다. 작년 3월 화천군에서‘수달연구센터를 만들 테니 소장을 맡아달라’는 한마디에 경남대 강의전담 교수를 그만둔 것이다.
한 박사는 “고민은 했지만 인생이 얼마나 짧은데 좋아하는 일을 놓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 박사가 수달과 다른 점이 있었다.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눈치를 챘는지 “유아 때 한쪽 다리가 소아마비에 걸렸다”며 “안 불편한 사람보다는 느리겠지만 일을 즐기다 보니 20년 가까이 연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연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야생 동물 흔적 조사 같은 것은 뛰어다니면 오히려 안 돼요. 천천히 다녀야 잘 되는 측면이 있는 거죠. 일정한 지역을 1시간에 가면서 10개의 야생 동물 흔적을 찾는다면 2시간에 다니면 100개를 볼 수 있습니다.”
수달연구센터는 현재는 초라하다. 그렇지만 그는 이곳이 머지않아 한국 최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했다.“ 앞으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파로호 근처 5만평에 수달 증식, 복원, 생태 교육장 등도 만들어지죠.”
국내 수달센터가 수년 뒤 정상 궤도에 오르면 그는 알류샨 열도나 알래스카에 사는 해달을 연구하러 가는 꿈을 가지고 있다.
                                        2006. 2. 27   조선일보 사회면   화천=정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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