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앞둔 사업가 로렌스
한(69.한국명 한배동)씨가 사재 100만 달러를 출연해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한씨
부부는 오는 24일 풀러턴의 한 식당에서 예정된 한씨의 고희 잔치에서 '로렌스 & 비비안 한 장학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장학재단 명칭은 한씨 부부의 이름을 딴 것으로 운영은 피아트 재단 대표인 알렉스 김 신부(성 토마스 성당)가 맡게된다.
장학금은 한인 가톨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며 앞으로 수혜의 폭을 점차 넓혀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씨는 이날 본보 기자의 전화 통화에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성서의 구절처럼 조용히 재단을
설립하려 했다"고 말한뒤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한씨는 한국에서 주택개발 및 부동산 업을 하다 88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뒤 부동산관련 사업을 하다 지난해 은퇴했다. 주위사람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0년동안 피아트(FIAT) 재단(대표 알렉스 김
신부)을 10년 동안 후원하며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해왔다. 피아트 재단 행정간사인 안유진씨는 "피아트 재단은
그간 3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총 25만달러의 금액중 한씨가 상당액을 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물질적인 후원뿐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라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항상 부부동반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한씨의 친구인 신항만(78)씨도 "예전에 사업하다 파산직전까지 간 것으로 안다"며 "여윳돈으로 장학재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일평생 모은 돈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미주 중앙일보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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