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공 한수(文敬公 韓 修)
 公의 字는 맹운(孟雲)이요 號는 유항(柳巷)이다. 평간공 공의(平簡公 : 公義) 장자(長子)인데 고려(高麗) 충숙왕(忠肅王) 원년(元年 : 서기1333) 8월 22일 태어났다. 학문(學問)과 행의(行義)로 세상(世上)의 존경(尊敬)을 받았다.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목은(牧隱) 이 색(李 穡)과 가장 친하게 지냈는데 그들과 화답(和答)하였던 시집(詩集)이 세상에서 유행(流行)되었다.
 公은 문장(文章)에 능(能)하였고 초서(草書)와 예서(隸書)를 잘 썼다. 고려 우왕(禑王) 10년(1384) 3월 28일 세상을 떠났는데 나라에서 문경(文敬)의 시호(諡號)를 내렸다.
 목은(牧隱 : 李 穡)이 묘지를 지었고 후손(後孫) 문순공(文純公) 원진(元震)이 公이 지은 주경설(主敬設)의 발문(跋文 : 책의 끝에 적은 글)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