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한 지 2년 반… 어느덧 100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 중인 오지 탐험가 한비야(50)씨의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푸른숲)가 100쇄를 돌파했다. 김혜경 푸른숲 대표는 "한씨가
2001~2005년 아프가니스탄·말라위·잠비아·이라크·시에라리온
등 세계 긴급구호 현장 경험을 다니며 쓴 보고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2005년 9월 출간된 지 28개월 만에 100쇄를 발행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65만권 팔렸다"고 28일 밝혔다.
'쇄'는
같은 책의 출간 횟수를 세는 단위로, 초판의 경우 2000~3000부, 대중
작가의 경우 많게는 10만부 넘게 발행한 뒤 판매 추이에 따라 다음 쇄
규모를 정한다. 한씨처럼 전문 작가가 아닌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의
책이 매쇄 5000~1만부씩 100회 동안 발행돼 2년 반이란 비교적 단기간에
팔려 나간 것은 매우 드문 예이며, 한씨가 고정 독자만 30만명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출판사측은 밝혔다.
'지도…'를
포함해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등 한씨의 저서 4권을 합하면 모두 200만부
이상 판매됐다. 한씨와 한씨의 친지, 출판관계자들은 "100쇄에
들어가면 조촐한 기념 파티라도 열자"는 오랜 약속대로, 29일 오후
서울 홍익대 앞 한 음식점에서 축하연을 열기로 했다.
2008.01.28
(월) 조선일보/ 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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